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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춘천사람들]ㄱ부터 ㅎ까지… 춘천을 기록한다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21-03-10

조회108

[춘천사람들]ㄱ부터 ㅎ까지… 춘천을 기록한다 

 

춘천학연구소가 지역사회문화조사 춘천동지(洞誌) 《소양동》과 춘천인 구술채록 매거진 《춘천인》 창간호를 펴냈다.

《소양동》은 지역사회문화조사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로서 ‘소양동’의 역사·문화·주민의 삶 등 모든 것을 담아 낸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춘천인》은 춘천시민 생애 구술채록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두 사업 모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역사회문화조사 사업

춘천학연구소는 그동안 관내 1개 읍과 9개 면의 지명유래나 민속·생업·의례·신앙 등을 조사하는 사업을 진행해서 책으로 출간해 오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사업은 외곽 읍·면이 대상이었다. 

지역사회문화조사 사업은 춘천의 행정동에 관한 기록이며, 조사 정리 아카이빙이다. 각 15개 행정동 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동지(洞誌)를 만들어 춘천의 미시사(微視史)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0년 12월 소양동을 시작으로 올해 근화동과 약사명동의 동지(洞誌)가 발간된다. 이를 시작으로 행정동 전체에 대한 조사와 기록을 연차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근화동》, 《약사명동》이 발간되고, 2022년에 《교동》, 《조운동》. 2023년에 《후평동》, 《효자동》. 2024년에 《퇴계동》, 《석사동》. 2025년에 《강남동》, 《신사우동》 등이 잇따라 발간된다.

△춘천인 구술채록 사업

구술채록 사업은 시민기록단을 통해 시민의 삶을 기록하여 춘천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시민기록단 1기 1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워크숍을 거친 후 가을까지 춘천의 다채로운 삶을 증언할 수 있는 시민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춘천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담아 냈다.

사업의 결과물은 매거진 《춘천인》과 ‘증언록’ 두 가지 출판물로 발간된다. 첫 번째 증언록 《한국전쟁과 춘천》은 지난해 연말 발간됐고, 올해는 두 번째 증언록 《댐과 춘천》이 발간된다. 

시민기록단의 구술채록을 통해 확보되고 제작된 시민 개개인의 구술기록집은 연구 및 아카이빙을 위해 사용된다. 매거진 《춘천인》은 아카이빙된 시민들 각각의 구술기록을 쉽고 재밌게 편집해서 잡지 형태로 한 권에 담아 내는 것이다. 《춘천인》 창간호에 이어 올해는 3권이 더 발간되고(5·8·12월), 내년부터는 연 2회 발행된다.

‘ㄱ부터 ㅎ까지 소양동 백과사전’

◇ 동지(洞誌) 《소양동》

지역사회문화조사 사업의 첫 번째 동지(洞誌)는 역사성과 대표성을 고려하여 소양동을 첫 번째 대상으로 정했다.

행정구역상 소양동(소양로2·3·4가·옥천동·요선동·봉의동·낙원동·중앙로1가)은 도청과 시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이 밀집한 행정의 중심지이자 춘천의 상징인 봉의산과 소양강을 가까이 하고 있는 등 춘천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유서 깊은 곳이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소양동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소양동의 삶·역사·지리·민속·생업·각종 기관 등을 골고루 담아 냈다.

《소양동》은 전체 6부로 구성됐다. 1부 ‘소양동 이력서’에는 지리적 환경·역사·인구와 주민 구성 변화·공간 구성과 토지 이용 현황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2부 ‘소양동의 사회 변화와 주민 생활’에는 기독교·불교·천주교·무속신앙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해 온 현장과 옛 장터부터 요선시장·서부시장·번개시장 등 시장의 역사, 그리고 강릉집·봉운장·실비막국수·평창이모집·독일제빵·회영루·요선제면·충남녹각삼계탕·대화관·세종라사·강동대장간·충남목공소 등 유서 깊은 음식점부터 장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부 ‘다양한 모습의 소양동’에는 도청·시청·시의회·상공회의소·중앙초·춘천고·성수고 등 행정 및 교육 기관의 역사와 현황을, 캠프페이지와 미국문화·화교사회와 조직의 역사, 그리고 아파트를 통해 바라본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과 사라져 가는 기와집 골 등을 소개한다.

4부 ‘지켜야 할 전통과 유산’에서는 춘천 칠층석탑, 위봉문, 조양루, 옛 도지사 관사, 소양로성당 등 소양동의 문화유산과 세시풍속, 한국전쟁과 개발독재시대 등 춘천의 역사가 온전히 담긴 여러 골목의 이야기를 담았다.

5부 ‘소양동을 만들어 온 사람들’에는 소양동 토박이들·통장협의회·야학·라이온스클럽 등 소양동을 일궈온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졌다.

6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다’에서는 도시재생의 이모저모와 소양로 주민자치위원회, ‘아낌없이 주는 봉사단’,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 ‘봄내친구랑’ 등을 통해 참여와 자치, 봉사로 활력을 찾아가는 소양동을 소개한다.

‘춘천시민 모두의 삶을 기록하고파’

◇ 매거진 《춘천인》 

구술채록 매거진 《춘천인》 창간호는 춘천의 역사와 문화의 산증인인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옛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춘천학연구소의 야심 찬 목표의 첫 시작이다.

젊은 세대가 주축인 시민기록단이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구술을 기록하는 등 세대 간의 소통 화합에도 일조한다.

창간호에는 노인회장·장인·퇴직교사·퇴직 공무원·예술가 등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 소양강에서 놀았던 즐거운 기억, 백년가약을 맺은 행복한 기억 등 각자의 삶을 통해 춘천의 역사와 문화를 들려준다.

본문 ‘대한민국 최초 여성 동장’ 유연경 씨의 회고를 통해 시대의 변화도 또렷이 드러난다. “그래서 발령이 탁 났어. 이제 동으로 취임하러 왔잖아요? 노인들이 뭐라고 그래. 핍박이 말할 수가 없어요. 노인들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데 우리 교동에, 양반 동네에 하필이면 여자가 오느냐’ 이거야.” 

이밖에 ‘최초를 찾아서’, ‘그때를 아시나요’, ‘춘천화양연화’, ‘동네산책’, ‘타임라인’ 등을 통해 옛 춘천으로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한편 춘천시는 춘천학연구소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춘천학 연구성과 홍보주간’을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박종일 기자

출처 : 《춘천사람들》 -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http://www.chunsa.kr) 

관련링크 : http://www.chunsa.kr/news/articleView.html?idxno=51062